옷을 고를 때, 몸에 딱 맞는 옷을 고르는 것처럼 열회수 환기장치도 알맞는 크기의 장비를 선택해야 한다. 흔히 30평, 40평 등 집의 너비에 맞춰 환기장치를 권장하는데 이는 틀린 방법이다.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면 사용 인원수에 맞춰 환기장치의 용량을 선정해야한다.

환기장치의 용량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1인당 호흡에 필요한 환기량을 알아야 한다.

위에 써있는 여러 숫자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20,30,40(38)으로 1명이 호흡할 때 필요한 공기으로 단위는 m^3/h이다  

32평 집에 4인 가족이 거주한다는 전제로 필요풍량을 계산해보자.

가족 구성원이 성인 2명, 아이 2명이고 방 3개의 32평 집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안방에 성인 2명이 수면을 취하고 다른 2개의 방은 각각 아이들이 쓴다고 가정했을 때

안방의 크기에 상관없이 성인 2명이 수면시에 필요한 환기량은 

20m^3(1인 수면시 필요 환기량)*2명= 40m^3이다. 

나머지 2개의 방에는 아이들이 1명씩 생활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방당 30m^3씩 60m^3이 필요하다.

안방에 1인당 평상시 기준으로 필요한 환기량을 공급하지 않는 이유는 잠을 자는 시간 이외에는 주방, 거실 등에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이들 방은 공부, 게임 등 방안에서 여러 활동을 하기에 30m^3씩 공급해주어야 하고 (만약 런닝머신 등의 운동기구가 있다면 40m^3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

안방 = 40m^3, 아이방 1 = 30m^3, 아이방 2 = 30m^3

이제 공기를 공급해주어야하는 곳은 거실이 남았다.

거실에 사람이 있을 때는 방에 사람이 없으며 문을 열어놓게 된다. 

그래서 거실은 법적 기준인 부피의 1/2만큼의 환기량을 공급해준다. 

거실의 가로, 세로, 높이가 5m*5m*2.5m 라고 가정했을 때 거실의 부피는 62.5m^3이다.

이 부피의 1/2인 31.25m^3의 공기를 시간당 공급해 준다. 

그럼 전체 필요환기량은 약 130CMH가 된다. (1CMH= 1m^3/h)

필요환기량이 나오면 환기장치를 선정할 수  있다. 

대부분의 팬은 최대풍량의 50~70%사이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갖는다. 

따라서 기기의 50~70%사이를 가용범위로 환기장치를 선정하면 된다.

130CMH가 필요환기량인 경우 130CMH<최대풍량*70% 이어야 한다. 

최대풍량 200CMH짜리 환기장치의 70%가 140CMH이고

최대풍량 250CMH짜리 환기장치의 50%가 125CMH이니

적절한 환기장치는 200CMH 혹은 250CMH짜리 기계이다. 

높은 열교환효율을 얻고자 한다면 50%로 계산해서 250CMH짜리 기계를 선정하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설치하고자 한다면 70%로 계산해서 200CMH짜리 기계를 선정하면 된다.  

주택의 층수 및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배관의 길이에 따른 마찰손실 및 주방후드나 화장실 배기팬과의 연동에 따른 필요풍량 변화는 다음 편에~ 

출처 : 한국패시브건축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