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모델링 시공 가이드라인_기밀공사
건축물에는 구조체가 접하는 부위, 창문과 벽 사이의 틈, 창문과 창틀 사이의 틈 등 우리 눈에 띄지는 않지만, 실내의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있다. 이러한 통로를 통해 들어오는 틈새 바람은 건축물 에너지 손실의 중요한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거주자에게 불쾌감을 주게 되므로, 틈새를 최소화하여 건축물의 기밀성능을 높여야 한다.
건축물에서 기밀이란, 건물 표면 내·외부의 부분에서 원하지 않는 공기의 흐름이 생기는 것을 기밀하게 막는 것으로 기밀성이 좋으면 여름철에는 더운 공기가, 겨울철에는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건물의 사용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기밀성능이 취약하면 별도의 환기를 하지 않아도 외기가 유입되어 냉·난방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며, 차음성능 감소, 결로 발생으로 내부마감재 및 구조체 손상, 각종 출입문에서 소음 발생, 각종 가스 및 냄새의 실내 유입 및 확산, 누기에 따른 벽체 및 마감재 오염 등이 발생한다. 따라서 건축물 시공 시 건축물의 창호 및 문 개구부 주변, 전기 콘센트 및 배관 부위, 구조체의 이음 부분, 틈 등의 기밀취약 부분에 대하여 특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기밀성과 관련된 법적 기준으로는 국토교통부 고시 제2017-881호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 제5조 제10항에 따르면 ‘기밀성 창·문’이라 함은 창 및 문으로서 한국산업규격(KS) F 2292 규정에 의하여 기밀성 등급에 따른 1~5등급(통기량 5㎡/h*㎥ 미만)인 것을 말하며, 제6조(건축부문 의무사항) 제4항에는 다목 건축물 외피 단열 부위의 접합부, 틈 등은 밀폐될 수 있도록 코킹과 가스켓 등을 사용하여 기밀하게 처리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기밀공사의 시공 단계로는 먼저 기존 건축물의 기밀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블로어 도어 테스트를 하여 현 상황을 진단한 후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을 검토하여 그린리모델링 후의 기밀성능 목표를 수립한다. 구조에 따라 기밀계획을 정하고 부위별 시공 방법과 사용 자재를 결정한다. 시공 중 유의사항으로는 개구부, 배관, 배선 틈새 등의 기밀 취약부분을 주의해야 하며, 시공 중에는 구조체가 완성된 시점에서 취약부분을 찾기 위해 다시 테스트하고 시공 후에는 최종 기밀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테스트를 실시하여야 한다.
구조에 따른 기밀계획으로는 먼저 기밀층은 외피를 기준으로 하나의 경계층으로 연속되어 형성하여야 하며, 공기는 통과시키지 않기에 실내환기를 위해 기계 환기 설비를 고려하여야 한다. 창문이나 문의 프레임 설치 시에는 프레임 주변의 틈새에 마감페인트 처리하거나 개구부가 클 경우는 팽창되는 폼과 마감 실링재를 활용하여 기밀화를 시킨다. 개방창과 외부 연결물의 개폐 접합부 등 외기와 연결될 수 있는 곳에는 wheatherstrip을 설치하여 외기의 유입을 차단하고, 배수구, 가스파이프, 천장 전등을 위한 홀 등의 주변 틈에는 실링 또는 기밀 상자를 설치하여 기밀성을 높인다. 이 외에도 벽과 바닥, 천장과 외벽, 바닥 간의 이음새 부분에도 실링을 하거나 출입문에 자동 문닫힘 장치 설치 등을 통해 기밀성을 확보한다.
그린리모델링 공사 후 개선 전·후의 상대적 개선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기밀테스트를 실시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건물의 창과 문 등 개구부에 팬을 설치하여 실내로 공급하거나 배출하여 발생된 실내외 압력차를 통해 생기는 풍량을 측정하는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wer Door Test)를 실시한다. 이러한 기밀테스트는 기밀 측정 전문가 및 시험기관에 의뢰하여 측정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