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달성과 에너지안보 확립을 위한 중장기 에너지기술개발 청사진이 공개됐다.
산업부(장관 안덕근)는 지난 11월22일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과 ‘에너지기술개발 로드맵’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산·학·연 전문가를 포함한 약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에너지기술개발계획과 기술개발 로드맵 주요내용에 대한 발표와 함께 질의응답과 토론이 진행됐다.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에너지법 제11조에 근거해 향후 10년간 에너지기술개발 비전과 목표·운영·투자방향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으로 산업부는 계획수립을 위해 6개분과 7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분과위원회를 20차례 개최하며 현장목소리를 수렴해왔다.
이번 계획은 ‘탄소중립·에너지안정성 달성을 위한 무탄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중장기 에너지기술개발 비전으로 설정했다. 산업부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전략과 14대과제를 수립하며 에너지연구개발(R&D) 투자성과 제고를 위해 투자분야별 세부이행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도출했다.
첫 번째 전략은 ‘무탄소에너지 확대를 위한 기술경쟁력 강화’로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시스템 상용화 △배관망 운송기술 고도화 △수소모빌리티용 연료전지시스템 고도화 △고효율 수소전소 가스터빈 발전시스템 등 R&D 전략계획을 수립했다.
산업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주요 이행수단으로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에너지원의 주요 핵심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혁신형 SMR, 고효율 탠덤 셀 등 무탄소에너지원의 초격차 첨단기술을 확보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며 에너지분야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대규모 인프라와 연계실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두 번째 전략인 ‘유연하며 안정적인 에너지망 구축’을 위해 전력망 비증설 대안기술·전력품질향상 기술·분산형 전원 계통수용성 제고 기술개발 등 전력망 유연성·안정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후변화·AI 등 신산업 등장에 따른 전력수요 확대에 대응해 에너지망 유연성과 안정성 제고를 추진해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지능형 배전운영기술·저장기술 확보로 유연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차세대 전력계통기술 확보를통해 안정성·강건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세 번째 전략은 ‘에너지사용의 고효율 청정화’로 △건물에너지효율향상 △산업용 열설비 탈탄소화 △건물에너지 최적화 △에너지AI 및 빅테이터 운영 등 R&D 전략과제를 수행해 에너지 다소비기기 효율향상과 업종·건물별 에너지관리기술 고도화·산업 및 건물부문 열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전기화추세와 탄소중립을 위한 강도 높은 에너지효율향상 요구에 대응해 저소비·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DC) 증가와 전기차 확산 등 산업분야와 이상기후에 따른 전력수요 확대에 대응해 고효율화를 달성하며 폐열·배열 등을 재사용하는 열공급 다각화를 통해 청정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마지막 전략은 'R&D 혁신생태계 조성'이다. 산업부는 에너지기술개발 초격차성과를 달성하며 국내 에너지산업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시스템혁신을 추진하며 세계 최초·최고에 도전하는 혁신도전형 과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수출지향형 R&D를 통해 K-ET(Energy Tech) 브랜드 확산과 에너지산업의 지소가능한 성장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이번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통해 59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90%의 기술자립률 상향, 50% 기술사업화율 제고효과가 기대된다"라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들은 올해 12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 심의·의결을 거쳐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