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월13일 저탄소 건물 100만호 달성을 위한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무이자 융자금 35억원 중 약 80%인 27억원을 지원할 대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원대상 44건 중 주택은 40건으로 건물은 4건을 차지했다. 총 지원결정금액은 27억원이며 이중 주택 약 5억원, 건물 약 22억원이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이 에너지성능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전체 에너지절감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삼성병원은 지난해 지역난방공사에 이어 수열에너지를 도입할 예정으로 화석연료에 의존해온 에너지설비시설을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열에너지설비 도입에 2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31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삼성병원은 연간 4,000TOE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건물로 약 7만2,000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왔다. 도시가스를 이용한 보일러 등 난방설비를 지역난방으로 전환하고 냉각탑 등 냉방설비는 한강물을 이용한 수열에너지로 전환해 연간 30GWh의 에너지절약효과 및 1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기대된다.
구로구 현일어린이집은 화재안전 성능개선을 위한 보조금 지원사업과 연계해 준불연 단열재 교체비를 무이자 융자로 지원받았다. 현일어린이집은 33명의 원생이 이용 중이며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을 통해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외장재를 제거하고 준불연 단열재로 교체해 화재예방과 함께 에너지효율도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단독주택 5건, 공동주택 35건, 건물 4건 등이 서울시 건물에너지효율화 융자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5월12일부터 노후주택의 신청항목 중 99%를 차지하는 단열창호에 대한 지원한도를 당초 80%에서 100%까지 확대했으며 지원절차도 간소화한다. 또한 기존 1~3등급 창호지원에서 발코니창 및 분합창 전면교체, 개선 전·후 전체창호를 표기한 평면도 제출시 외기에 접한 창호는 4등급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범위를 넓혔다.
서울시는 노후단독주택이나 중소형 건물을 대상으로 건축사 등 에너지전문가와 1:1 맞춤형 상담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단독주택이나 건물을 개보수할 경우 예산여건, 건물여건 등을 고려해 에너지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온실가스 절감률이 높은 에너지다소비건물에 대해 적극적인 효율개선을 촉진시키고 노후주택들이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간소화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