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주유소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 Total Energy Station)’ 1호점을 SK박미주유소(금천구)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 지난 해 서울시 신규 등록 자동차 중 전기차 비율이 전년 대비 73% 급증하는 등 최근 친환경차 증가로 충전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또한 내연기관차 감소 추세에 따라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줄면서 기존 주유소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유업계는 전기·수소차 충전 병행 등 대책 마련에 나서는 상황이다.
□ 이번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오픈한 SK박미주유소에는 연료전지 300KW, 태양광20kW, 전기차 초급속충전기 1기, 급속충전기 1기를 설치했다. 휘발유 등 기존 주유 서비스 외에도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는 한전에 판매해 수익을 얻거나 전기차 충전 전력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
○ 준공식은 9일 오후 4시 SK 박미주유소에서 열렸으며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 BU(Business Unit) 대표 및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 시는 지난해 1월 SK에너지와 협약을 체결하고 주유소에 연료전지, 태양광을 설치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갖추기로 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 차량 접근성이 좋은 도심 내 주유소에 전기·수소차 충전시설을 설치해 친환경 차량 충전 인프라 시설로 활용하고, 주유소 내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 태양광 설치로 기존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를 모두 공급하는 거점시설로 전환하려는 취지다.
□ 현행법상 주유소에는 연료전지를 설치할 수 없다.「위험물안전관리법」등 에 따르면 현재 주유소 부지 내 설치 가능한 시설물은 태양광, 전기·수소 충전시설 등으로 연료전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는 안전상의 이유로 설치에 제약이 따른다.
○ 연료전지는 설치면적과 발생 소음이 작은 데 비해 효율은 우수하다. 도시가스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서울시와 SK에너지는 주유소 내 연료전지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산업부에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고 올해 1월 주유소에 태양광, 연료전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앞으로 2년 간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 시는 보다 효과적인 연료전지 이용을 위해 주유소에서 직접 생산한 전기를 전기차 충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개정 등 추가 규제 개선안도 건의할 예정이다.
□ 또한, SK에너지와의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타 정유사와의 협약을 통해 서울시 내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주유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유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 서울시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주유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앞서 종합에너지스테이션으로 전환한 주유소들의 노하우, 컨설팅 제공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 SK에너지는 박미주유소 개소를 시작으로 향후 주유소 관련 규제가 개선되면 이와 같은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을 내년까지 서울시내 100개소까지 선제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 한편 시는 지난해「서울비전 2030」과 지난 달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향후 5년간의 구체적 실행계획인「기후변화대응종합계획(2022~2026)」을 발표하고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민관협력체계 구축으로 규제개선을 주도해 관련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30년까지 이와 같은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을 서울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국 최초의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인 박미주유소 개소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적극적인 규제개선을 통해 주유소를 미래형 친환경에너지 생산 공급기지로 변화시켰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관련 규제 개선에 힘쓰는 등 서울에 적합한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