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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친환경보일러 보급 확산 기대

최장은 2021-11-22 14:18:33 조회수 227

보일러시장 성수기 도래…친환경보일러 보급 확산 기대

친환경보일러 소비자관심↑…지원예산 조기소진
IoT·온라인마케팅 등 보일러社 소비자공략 차별화
원자재가격 상승세 지속전망…이익 악영향 예상




가정용 보일러는 주거공간에 난방과 함께 온수를 공급해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여겨지지만 사용자가 머무는 공간에 위치하지 않아 난방, 온수공급에 이상이 없는 이상 대부분 브랜드, 제조시점, 권장사용기간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않았다.

그러나 2019년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을 뒤덮으며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감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거, 교통, 산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NOx 배출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2020년 4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대기관리권역법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국내 대기질관리를 권역관리체계로 전환하고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수도권에서 중부권, 남부권, 동남권 등 4개 권역, 8개 특·광역시, 69개 시·군을 대기관리권역으로 추가 지정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

특히 주거부문 NOx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대기관리권역 내 가정용 보일러 신규 및 교체설치에 대해 친환경보일러를 의무화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인증기준.
▲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인증기준.

친환경보일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인증을 받아야 하며 인증기준은 각 부하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NOx 20mg/kWh 이하, 일산화탄소(CO) 100ppm 이하 등이며 열효율 92%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사용을 통해 일반보일러대비 NOx 배출이 88% 저감되며 높은 효율을 통해 연간 13만원의 난방비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기관리권역 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의무화 시행을 통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2017년부터 시행해 온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설치지원사업이 맞물리면서 노후보일러의 조기교체를 촉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지원사업을 통해 35만대 이상이 보급됐다.

설치지원사업 예산, 수요감당 못해
보일러업계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의무화와 설치지원사업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보일러업계의 친환경에 대한 질적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기환경개선 효과와 함께 보일러에 대한 인식개선, 산업발전을 촉진하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지원사업에 대한 예산축소에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올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지원사업 예산은 지난해 510억원대비 210억원 감소한 300억원으로 편성됐다. 예산축소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관심증가가 맞물려 보급대수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는 지난 4월 관련예산이 조기소진되는 등 지원사업이 조기종료됐다.

환경부는 관련예산의 조기소진을 방지하고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0년 이상 노후보일러에 대해 우선지원하는 방식으로 보조금 지급지침을 개정하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노후보일러 지속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성능저하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7년 6월 산업부가 보일러 명판에 ‘권장사용기간 10년’ 표기를 의무화했으나 홍보가 부족함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아직도 보일러 권장사용기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의무화 및 보급지원 정책은 이러한 소비자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로 소비자들은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현재 설치된 보일러명판을 확인하고 교체시기를 고민하는 등 보일러교체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을 때 보다 적극적인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지만 2021년에는 전년대비 예산이 축소됐으며 그마저도 상반기 조기 소진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 관심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12월2일 최종확정을 목표로 국회에서 심사 중인 환경부 예산안이 96억원 증액된 396억원으로 편성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지원보급대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성수기시장 공략, ‘IoT보일러’ 주목
겨울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국내 보일러시장 성수기도 함께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보일러 제조사들은 각자의 기술력과 특장점을 내세운 주력제품을 개발, 출시해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조사들의 주력제품에서 발견되는 것은 IoT기능이다. 스마트폰과 IoT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더욱 편리하게 주거공간을 제어하려는 소비자니즈 증가에 대한 보일러사의 대응이 돋보인다.

IoT기능 탑재를 통해 보일러는 기존 룸컨트롤을 통한 난방, 온수온도 조절 및 예약기능 등 단순한 제어에서 원격제어, 가스사용량 확인 등 세밀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한 방식으로 홈가전으로써 사용자의 일상에 깊게 스며들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프리미엄 콘덴싱보일러 ‘NCB762’를 주력으로 이번 성수기시장을 공략한다. 콘덴싱 기술노하우를 통해 높은 효율과 난방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기온변화, 단열상태를 반영한 난방운전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를 정확히 유지한다.

또한 IoT기능을 접목해 보일러기능 제어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스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떨어져 지내는 가족의 보일러가 일정기간 사용되지 않을 경우 알려주는 효알림기능, 제품고장을 미리 안내하는 프리미엄 원격케어시스템을 적용했다.

구글 홈, 구글 홈미니, 네이버 클로바 등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해 음성으로도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다.

린나이의 스마트링크 보일러 PJC8000 시리즈.
▲ 린나이의 스마트링크 보일러 PJC8000 시리즈.

린나이는 친환경 스마트링크 보일러 ‘PJC8000’시리즈로 안전성,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에너지소비효율과 NOx배출량 저감을 비롯해 동결방지 안전장치, 시스템 자가진단, 과열방지, 불완전 연소감지 등 58가지 안전장치를 통해 안전한 보일러 사용을 돕는다.


이와 함께 린나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원격제어를 제공하며 네이버, SKT, KT, LG U+, 삼성스마트 싱스, 카카오 홈 등 다양한 홈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지원해 각기 다른 적용환경에 대한 호환성을 높였다.

대성쎌틱에너시스는 3중 온수제어기술이 적용된 ‘DRC’로 안정적인 온수사용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대성쎌틱의 DRC에 적용된 온수제어기술은 △턴다운비(TDR) 10:1 TDR댐퍼 △Full 비례제어기술 △온수 출탕온도센서 등이 있다. 특히 TDR댐퍼는 대성쎌틱이 자체개발했다. TDR댐퍼를 통해 온수사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일정한 온도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으며 소량사용 시 에도 온도변화가 적다.

Full 비례제어기술로 가스연소량을 세밀하게 제어해 일정한 온수생산이 가능하며 온수 출탕온도센서는 출수 시 온도를 측정해 설정값으로 온수가 생산되도록 제어한다.

이와 함께 배출배기가스의 온도를 측정해 이상발생 시 자동으로 보일러 운전을 멈추는 자동정지기능이 탑재돼 소비자는 우수한 품질의 온수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 친밀도 형성 주력
보일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보일러를 직접 선택하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보일러 제조사들은 소비자 체감형 서비스와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자사 공식 쇼핑몰인 ‘나비엔하우스’를 리뉴얼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사용환경에 따른 보일러 구입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나비엔 AI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구매상담, 제품 이상에 대한 자가진단, A/S 접수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하남 스타필드에 오픈한 경동나비엔의 체험형 매장 전경.
▲ 하남 스타필드에 오픈한 경동나비엔의 체험형 매장 전경.

경동나비엔은 오프라인을 통해 제품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체험형 매장을 오픈해 보일러를 비롯해 온수매트, 청정환기시스템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리점에 대한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기존 대리점을 친환경 제품판매, 홍보로 친환경소비생활을 유도하는 녹색매장으로 조성해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친환경성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하고 있다.


린나이는 온라인마케팅의 일환으로 소비자에게 친근한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요소 중 하나인 라이프로깅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프로깅이란 개인의 일상을 온라인, 스마트기기에 기록하는 것으로 생활하면서 느끼는 모든 정보를 포괄하고 있다.

린나이의 메타버스 라이프로깅 마케팅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릴렉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릴렉스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실제로 린나이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담점을 공유하고 이를 제품소개에 감성적인 이미지, 동영상과 함께 노출함으로써 린나이의 브랜드 정체성과 이미지를 구축해나가는 방식이다.

세계시장, 보일러업계 성장돌파구
국내 보일러시장은 성숙기로 평가되고 있으며 업계는 올해도 120만대 수준에서 큰 변화없이 일정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보일러업계는 성장기회를 해외시장에서 찾고 있으며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보일러사는 경동나비엔이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러시아 등 글로벌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매출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출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경동나비엔은 국내 보일러 및 온수기 수출량 중 88.2%를 차지했으며 2019년부터 2년 연속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이내, 5% 이상의 기준을 충족해야만 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성쎌틱은 해외시장을 지속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부터 중국, 미국, 러시아 등에 현지브랜드를 론칭하고 현지화정책을 통해 판로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의 고품질 냉난방시스템 선도기업인 보쉬 써모테크놀로지(이하 보쉬)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보일러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대성쎌틱은 OEM방식으로 보일러를 공급한다.

공급되는 보일러는 메탈 화이버버너를 적용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연간효율(AFUE) 95%를
기록해 미국현지에서 주목받은 모델이다. 대성쎌틱은 이번 수출계약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급단가 인상 ‘초재기’
현재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구조에 대한 악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전·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의 경우 2020년 상반기부터 10월 기준 현재까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부의 원자재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68만3,200원/톤이었던 열연강판가격은 2배 가까이 상승한 131만8,200원/톤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4월에는 급격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2020년 10월~2021년 10월 열연강판 가격 추이(단위: 만원/톤).
▲ 2020년 10월~2021년 10월 열연강판 가격 추이(단위: 만원/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열연강판 가격상승은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제 수요증가와 중국의 철강산업 생산제한으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경기회복에 따라 산업부문 전력사용량이 증가한 반면 발전을 위한 석탄공급량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미치지 못해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전체 발전량의 6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철강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조업·전기사용 제한조치를 실시해 공장가동 중단, 감산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철강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제철용 연료탄 가격상승도 열연강판 가격상승에 일조하고 있으며 상승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석탄수급이 안정되더라도 탄소중립 기조는 점차 강화될 전망으로 발전단가 상승, 철강산업의 생산단가 상승이 예상돼 열연강판 가격 안정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가격의 급격한 상승세는 국내 보일러사 제품공급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제품 공급단가 상승은 가격경쟁력 하락을 야기하기 때문에 국내 보일러 제조사들은 가격인상을 섣부르게 결정하지 못하고 타사 가격인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보일러업계의 관계자는 “B2C시장과 달리 신축시장에 적용되는 특판공급의 경우 제조사간 단가경쟁이 더욱 치열하기 때문에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생산단가 상승에도 공급가를 인상하기 어려워 이익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