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간 사업방식을 둘러싼 논의와 정부협의 등을 거쳐온 서남2단계사업이 이번 입찰을 기점으로 발전소 건설을 담당할 EPC 사업자 선정절차에 착수한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황보연)는 강서·마곡지역 안정적인 지역난방공급을 위한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마곡ENS)이 주요 선행절차를 마치며 사업 실행단계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서남2단계 사업은 강서·마곡지역의 급증하는 열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지만 그동안 공사의 재무여건과 사업방식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검토과정에서 사업주도권과 실행력을 확보하며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 당초 사업매각이나 단순 컨소시엄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닌 서울에너지공사가 사업의 주체로 참여하면서 발전공기업과 함께 투자부담과 사업위험을 분담할 수 있는 SPC방식을 채택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서남2단계 사업의 2032년 최종 준공 일정에 맞춰 핵심 주기기인 가스터빈을 조기에 확보했다. 세계 전력수요 증가로 글로벌 가스터빈수요와 생산슬롯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월 한국남동발전과 협력해 미국 GE사와 가스터빈 예약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생산 슬롯을 선점함으로써 적기 건설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 출자절차도 완료됐다. 공사와 한국남동발전은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출자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8월24일 재정경제부의 한국남동발전 출자승인이 완료되면서 SPC 설립과 EPC 사업자 선정 등 후속절차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에너지공사는 EPC 입찰에 앞서 지난 6월 국내 주요 발전플랜트 건설사를 대상으로 사업개요와 주요설비, 입찰방향 등을 사전에 설명했으며 발전플랜트 시공 경험을 보유한 주요 건설사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7.4만세대 업무·공공시설에 지역난방 공급기반 마련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은 285MW급 LNG 열병합발전(CHP) 1기와 68Gcal/h 규모 열전용보일러(PLB) 1기, 축열조 등 주요 열·전력 공급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전체 열생산 규모는 258Gcal/h이며 총사업비는 7,000억원이다.
열병합발전은 하나의 연료로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해 에너지이용효율을 높이는 고효율 발전방식이다.
마곡지구를 비롯한 강서지역은 주거·업무·상업시설 개발이 이어지면서 지역난방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택 약 7만4,000세대와 업무·공공시설 428개소에 안정적인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강서·마곡지역을 비롯한 서울 서남권의 열공급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EPC 입찰은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며 일정한 시공실적과 신용등급 등을 갖춘 사업자가 단독 또는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입찰공고 이후 입찰참가자격 서류 접수와 심사, 10월에 현장설명회를 진행한다. EPC 사업자는 기술성과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2단계 평가방식을 통해 선정된다,
1단계에서는 발전설비성능과 기자재 납품·설치일정, 기술규격 등 기술성을 평가하고, 2단계에서는 입찰가격과 발전소 종합효율, 에너지 생산단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이후 입찰서 접수를 거쳐 기술·경제성 종합평가와 가격개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열병합발전소는 2032년 최종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PLB와 축열조를 우선 가동해 단기 열수요에 대응한 이후 열병합발전설비를 추가해 서남권역의 중장기 열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한국남동발전과 긴밀히 협력해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갖춘 EPC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라며 “서울에너지공사가 책임있는 주체로서 서남2단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강서·마곡지역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열공급기반을 적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에 대해 지난해 12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수행한 타당성조사 재무모델 분석결과 비용편익비율(B/C)은 1.003, 프로젝트 내부수익률(P-IRR)은 4.63%로 나타나 경제성 판단기준인 B/C 1.0 이상, IRR 4.5% 이상을 충족했다. 올해 8월 SPC 금융자문사인 하나은행이 현재 사업조건을 반영해 검토한 재무모델에서도 경제성 판단기준을 충족해 서울에너지공사는 이를 토대로 SPC설립과 금융조달 등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